Part 2 칼럼 이어서 작성하겠다.
* 순환적 관계 과정질문
| 구분 | 상담내용 | 개입 |
| 상담사 | 아이들이 함께 놀다가 다투게 되면 어머니는 그것이 어떻게 느껴지나요? | 내적 과정질문 |
| 내담자 | 아이들이 서로 사이좋게 지내야 하잖아요. 그런데 같이 놀았다 하면 다툼질이에요. 특히 큰애가 동생을 마구 잡아요. 너무 심하게 소리지르고, 때리고, 그렇거든요. 그럼 둘째는 울고, 같이 야단치고... 난리가 나요. 그러면 제가 가서 야단을 치게 돼요. 그런데 아무리 해도 고쳐지지 않아요. 더 심해졌어요. 이제는 저한테 대들기까지 해요. | |
| 상담사 | 정말 걱정이 크시겠네요. 그런데 큰아이가 동생에게 소리 지르기 시작하면 어머니는 마음이 어떠세요? | 내적 과정질문 |
| 내담자 | 그때부터 저는 정말 화가 욱하고 올라오죠. 저게 저러다가 어떻게 되려고 저러나... 저렇게 크면 정말 못된 아이가 될 것 같고... 그래서 바로 가서 야단치기 시작하지요. | |
| 상담사 | 못된 아이가 되는 게 정말 많이 마음에 걸리시나 봐요? |
| 내담자 | 그렇죠. 사람이 인성이 좋아야 하잖아요! | |
| 상담사 | 아하, 선생님은 아이들의 인성이 좋아야 하는데 아이가 동생에게 화내고, 주먹질하고 하는 게 인성이 바르게 되지 못할까 봐 걱정이 많이 되시는구나! 그래서 아이에게 어떻게 하시게 되나요? | 2인 관계에서 순환적 과정질문 |
| 내담자 | 요즘에는 뛰어가서 나도 막 소리를 지르게 돼요. 그렇게 하려고 한 건 아닌데... 정말 좋게 타이르려고 하다가도 아이가 날 똑바로 쳐다보는 눈만 봐도 화가 확 치솟아 오르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저도 짹짹 소리를 지르게 돼요. 정말 미치겠는 겅예요. | |
| 상담사 | 저런, 생각과는 달리 격하게 야단치시게 되나 봐요? 그런 내 모습이 또 마음에 안 들고, 화가 나시고... 그럼 아이는 다음에 행동이 좀 나아지나요? | 순환적 과정질문 |
| 내담자 | 아니지요. 갈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둘째한테 더 못되게 굴어요. 그럼 또 저는 가서 난리를 치고... 요즘에는 제가 미쳐 가는 것 같아요. | |
| 상담사 | 어떡하나! 아이문제를 잘 해결해 보려고 계속해서 노력하는데 아이가 더 염려스런 상태가 되어 가고 있네요. 야단치는 것이 더 이상 효과가 없는 방법인 것 같은데... 어머니 생각은 어떠세요? 어머니의 진짜 걱정은 무엇이지요? 아이가 그대로 가면 어떻게 될까 봐 그렇게 많이 걱정하고, 고생하시고 그러세요? | 순환적 과정의 역기능적 인식, 불안 탐색 |
| 내담자 | 얘가 저렇게 되면 나중에 폭력적이 될까 봐 정말 걱정이에요. 저의 친정아버지가... 생각하기도 싫은데... 꼭 그렇게 될까 봐... (울음을 터뜨린다) | 만성불안 노출 |
(2) 2회기 상담: 원가족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형성된 불안 감소
2회기에서는 1회기에서 발견했던 내담자의 호소문제인 큰아들의 거친 행동에 대한 내담자의 만성불안을 다루기로 하였다. 가계도 탐색에서 내담자는 아버지를 무능력하고 폭력적인 사람으로 정의 내렸다. 내담자는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형성된 상처가 미분화된 감정이 되어 현재에도 활성화되고 있음과 그 영향으로 어머니가 떠나 버릴지도 모른다는 애착불안이 아버지로부터 거리 두기를 하고, 어머니와 융합된 삼각관계를 형성했던 것을 알게 되었다.
원가족 가계도 탐색에서 드러난 아버지의 상황은 다음과 같다. 아버지는 성장기에 공부를 하고 싶었으나 부모의 반대로 진학이 좌절되었고(성장 욕구의 좌절감, 불안 형성), 부모의 큰 기대와 특권을 가졌던 형과의 삼각관계에서 소외된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소외에 대한 만성불안 형성), 공장에 취직해서 기술을 배우라는 부모님의 명령에 마음으로는 원망이 컸지만 어쩔 수 없이 취직한 공장에서 얼마 되지 않아 큰 부상을 입고 장애를 갖게 되었다.
그로 인해 공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는 학업 중단과 장애로 인해 부모를 원망하면서 좌절과 실의에 빠져 거의 매일 술을 마셨다고 한다(불안에 대한 감정반사적 회피 행동), 내담자는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는 어머니를 구타하고, 집에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하는 것, 농약으로 자살 위협하는 것 등 항상 불안이 심한 상태에서 자랐다. 또한 내담자의 형제자매는 공부보다는 부모님을 도와 농사일도 해야 했다.
내담자는 너무나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숙제도 하지 못하고 들에 나가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는 나무 그늘에서 술을 마시면서 뙤약볕에서 일을 하고 있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잔소리만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이러한 아버지를 보면서 내담자는 '아빠는 감독자 같고, 우리를 일 시키려고 낳았나 보다.' 는 생각이 드니 아버지의 폭력과 무능력이 너무나 싫었다(폭력과 무능력에 대한 만성불안 형성).
내담자는 어머니에 대해서도 만성불안과 미분화된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아버지의 폭력으로 인한 2차 관계 과정). 내담자는 아버지의 폭력에 대하여 어머니가 적극적으로 대처해서 자신들을 보호해 주기를 바랐지만, 기대와는 달리 어떤 대처도 하지 않았던 어머니에 대하여 서운한 감정을 가졌다.
그리고 들에 나가 일만 시키는 어머니에 대하여 '우리를 너무 힘들게 일만 시키는 엄마'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나 내담자가 초등학교 다닐 무렵에 어머니가 여러 번 집을 나갔던 경험이 있어 '엄마가 우리를 떠나 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어떤 표현도 하지 못하고 착한 딸로서 과대기능하는 패턴을 반복하게 되었다(불안에 의한 감정반사 반응).
이러한 과정에서 내담자는 어머니에게 다가가는 융합된 삼각관계를 형성하고, 아버지로부터 거리 두기를 하면서 폭력에 대한 강한 불안과 어머니로부터 버려짐에 대한 불안이 내재화된 것으로 보였다(삼각관계 고정화). 내담자의 이러한 성장기 불안과 불안반사적인 행동 유형이 핵가족에서 자녀와의 관계와 남편과의 관계, 시댁과의 관계에 투사되어 다양한 관계 갈등을 만들어 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상담사는 가계도 탐색에서 내담자가 가졌던 아버지의 폭력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이 만성불안이 되어 현재 핵가족 내에서 큰아들이 둘째아들과 다툴 때마다 과도하게 감정반사적이 되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담자는 자신의 원가족에서 형성된 아버지에 대한 만성불안이 자녀에게 투사되어 과도하게 감정반사적이 되고(세대 간 가족 투사과정), 자신의 야단과 질책을 받는 큰아이가 동생에게 분노를 투사하여 더욱 폭력적이 되는 순환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는 자기 자신의 역할에 초점을 두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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