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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가족체계이론의 주요 개념들 Part 1

by 이주헌 자아혁명 전문가 2024.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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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족경계

하나의 체계는 상위체계의 부분이며, 하나의 체계 속에는 하위체계들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 이렇게 체계는 다른 체계와 함께 존재하는데, 체계와 체계를 구분해 주는 것을 경계(boundaries)라고 한다. 

 

가족경계란 가족 내의 개인과 다른 가족 구성원 간의 관계에서 형성돈 개인의 정체성이면서 동시에 한 단위로서의 가족과 더 큰 사회체계 간의 관계에서 형성된 가족의 정체성이기도 하다(J.D. Atwood, 1992). 가족체계는 크게 개방체계와 폐쇄체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개방체계는 그 경계가 가족 구성원 간의 통합이나 전체성을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외부체계와의 상호작용을 허용하는 반면, 폐쇄체계는 환경과의 상호작용이 없고 자신의 경계 내에서만 활동한다. 

 

가족은 어느 정도의 침투적인 경계를 갖고 외부체계와 교류할 수 이고, 적절한 가족기능을 위해 하위체계들도 자신의 경계를 유지하면서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며 서로 교류한다. 체계가 더 복잡해질수록 체계를 사정할 때 가족이 개방체계로서 기능할 수 있는 능력, 가족 구성원의 위계질서, 역할이 분담되는 방법과 가족 내의 행동기준 등 가족과 외부체계와의 경계를 규정짓는 규칙 등을 함께 고려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경계는 그 성격에 따라 명확한 경계, 혼돈된 경계, 그리고 경직된 경계로 나뉜다. 이러한 경계의 성격은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명확한 경계

명확한 경계는 가족 구성원 간에 소통이 원활하면서도 각 개인의 의견과 사생활이 존중되는 경계이다. 이러한 경계를 갖고 있는 가족 구성원은 서로 간에 책임과 권한이 분명하여 합동적 분위기를 잘 만들 수 있다. 결과적으로 '우리' 라는 집단의식을 가지면서도 자기 자신의 입장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혼돈된 경계

혼돈된 경계는 가족 구성원이 서로에게 지나치게 영향을 미쳐서 '나'의 공간이 없고, '우리'만 존재하는 경계이다. 혼돈된 가족의 경우에는 가족체계의 상호작용 규칙이 애매하여 개별 구성원 간의 관계에 지나치게 깊이 관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모자간의 경계가 모호하여 지나치게 관여함으로써 밀착된 관계를 갖게 되는 경우이다. 이 경우 어머니가 자녀의 결혼 후에도 자녀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자녀의 부부생활에 지나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경직된 경계

경직된 경계의 예로는 가족 구성원 간에 거리감과 소외감을 느끼게 되고, 최소한의 접촉만이 이루어지는 경우를 생각할 수 있다. 이때 가족 구성원은 가족체계 외부와의 접촉을 통해 애정 욕구를 충족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게 된다. 이 경우 발생하는 전형적인 문제로는 방임으로 인한 청소년 가출 혹은 비행 문제를 들 수 있다. 

 

(2) 가족 하위체계

가족체계는 여러 하위체계로 구성되어 있고, 하위체계를 통해 가족의 기능을 수행한다. 가족의 각 하위체계에서는 각기 다른 정도의 힘(주도권)이 행사되고, 각기 다른 기술이 학습된다. 가족 구성원은 동시에 여러 하위체계에 속할 수 있으며, 각 하위체계에서 다른 역할을 하고, 다른 유형의 상호작용을 하도록 기대된다. 요즈음은 성별 외에도 취미나 거주 지역에 따라 하위 체계가 나뉘는 등 무한히 많은 가족 내 하위체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특히 다세대 정서체계 가족치료 모델에서 제안하였듯이, 삼각관계에 의한 다양한 형태의 하위체계도 의미 있는 하위체계를 형성한다. 가장 대표적인 가족 하위체계로는 부부 하위체계, 형제 하위체계, 부모 하위체계, 부모-자녀 하위체계가 있다. 

 

부부 하위체계

핵가족 하위체계에서 가장 핵심적인 하위체계인 부부 하위체계의 성공은 협상과 적응에 있다고 본다. 그러나 어떤 배우자도 자신의 개별성을 완전히 상실해 가면서까지 상대방에게 적응할 수는 없으며, 결혼생활에서는 배우자 간의 상호 교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부부 하위체계는 각기 개인으로 인정받으면서 배우자의 성격, 자원, 유일성에 적응하며, 서로의 입장을 존중함으로써 서로의 자아실현과 성장을 상호 지원해야 한다. 부부 하위체계가 잘 기능하기 위해서는 원가족에서 적절한 분리가 되어야 하며,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부부만의 생활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부부 하위 체계의 협상과 적응 능력이 이전보다 더 중요해지고 있다. 

 

형제 하위체계

형제 하위체계는 아동이 또래집단과의 관계를 미리 경험하는 장이 된다. 이상적인 부모라면 형제끼리 타협하는 능력(경쟁하고, 차이점을 발굴하고, 서로를 지지할 수 있는)을 계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예를 들어, 부모 부재 시 가족체계 내에서의 권위 행사의 순위와 책임감 등이 적절하게 분배되어 형제관계 내에서도 형제는 상호 보완적이고 서로를 지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형제들은 부모와 타협하기 위해 형제끼리 연합하는 것을 배우기도 한다. 

 

형제 순위나 성별 등에 따라 하위체계가 나뉠 수 있으며, 자녀 수에 따라서도 가족 내의 역할이 달라진다. 형제간의 서로 협상하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가족 외부의 사회적 관계에서 이러한 협상 능력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부모 하위체계

자녀가 생기면 가족 내에 부모 하위체계가 형성된다. 부부 하위체계가 성공적으로 협상 및 적응되었다면 그 기술이 부모 하위체계 발전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다. 부모는 자녀의 발달 단계에 따른 요구에 협상하고 적응해야 한다. 예를 들어, 3세 유아에 대한 부모의 역할과 기대는 청소년 자녀에 대한 부모의 역할과 기대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부모 하위체계는 자녀에 대한 부모의 역할에 있어서 한 팀으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 - 자녀 하위체계

부모-자녀 하위체계가 타 하위체계와 다른 점은 다른 세대의 사람들로 구성되었다는 점이다. 이때 체계 간에 권위의 한계가 분명하면 건강한 가족구조를 유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핵가족의 경우 기능적인 가족에서 어머니의 부재 시 일시적으로 장녀가 어머니의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모든 가족 구성원에게 장녀의 역할이 명확히 전달되어야 하고, 장녀가 지속적으로 부모의 역할을 하여 혼동을 주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자녀 하위체계 간에 심각한 경계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병이나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어머니가 장남을 자신의 배우자인 양 기대하여 심각한 갈등을 초래하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부부의 의견이 상이하여 자녀가 중간에서 갈등하거나 혼돈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자녀가 부모 중 누구의 의견을 따라야 할지 고민하거나 부모 각자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가족 희생양'의 개념이 이러한 부모-자녀 관계에서 나온다고 하겠다. 따라서 가족치료에서 부모-자녀 하위체계는 매우 주요한 관심을 받는다. 부모와 자녀는 각자 자신의 영역을 잘 지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고 각자의 역할이 다른데, 때로는 역할이 혼돈되어 부모가 가족의 집행체계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때로는 융합되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기가 힘들고, 이러한 과정에서 가장 불편해지는 가족 구성원이 생겨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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